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안동의료원 인근 율세동에 살았던 어머니(권윤옥, 1922년생)는 어린 시절부터 백의의 천사인 간호사의 꿈을 키워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호롱불로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여 간호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 안동의료원에 근무하게 되었다. 이 사진은 함께 근무하던 동료 간호사들과 찍은 것으로 뒷줄 왼쪽 첫 번째가 어머니이다. 차이나 칼라에 퍼프소매 원피스, 실핀으로 고정한 단정한 머리, 당시 간호사의 복장과 옛 의료원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머니는 간호사로 근무했던 그 시절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지역민에겐 ‘도립병원’이란 명칭으로 친숙한 안동의료원은 1912년 안동자혜의원으로 창설해 경상북도안동병원, 안동의료원, 지방공사 경상북도 안동의료원,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으로 변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