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1976년 봄, 안동댐 준공식(1976년 10월 26일) 전 한창 댐 바닥의 평타작업을 하던 시기였다. 당시 스물여섯의 나(장상규)와 스물둘의 아내(조정자)가 지금의 월영교 주차장 맞은편에서 와룡상회라는 슈퍼를 운영했다. 우편함에는 우편번호 660-11이 적혀 있고, 조미료 미원 광고판과 그 아래 반공반첩, 해태제과, 김세레나 리사이틀, 롯데껌 판매대 등 당시 추억의 물건이 고스란히 보인다. 오른쪽 들마루에는 우리 부부를 보고 있는 사내가 있는데, 가게 앞에 리어카를 두고 드러누워 사진 찍는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엿장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