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얽힌 사연을 적어주세요. 1962년 10월의 어느날 임하국민학교 운동회가 열렸다. 정작 작은누나의 운동회였지만 작은누나만 뺀 채 구경간 큰누나, 중학생이 된 형과 벨트가 허리에 있는 아동복을 쌍둥이처럼 입은 나와 동생의 모습이다. 임하리 110번지에 있던 임하국민학교는 이후 2년을 존속한 뒤, 임하면 소재지인 신덕리로 이전했다. 나는 이전한 학교의 최초의 신입생이 됐다. 당시 임하국민학교는 일본식 건물로 벽에 송관을 넣어 콜타르를 발랐다. 당시 5.16쿠데타가 일어난 후 국가재건최고회의를 구성하여 국민 계몽운동인 '재건국민운동'이 한창인 시기였다. 국민학교에서도 재건국민운동의 노래를 음악으로 체조, 무용 등을 시키곤 했다.